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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ke Isle of Innisfree - William Butler Yeats(1865~1839) The Lake Isle of Innisfree William Butler Yeats I will arise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ly,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
걸어보지 못한 길 걸어보지 못한 길 Robert Frost (1875-1963)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두 길 다 가볼 수는 없어 서운한 마음으로 나 오랫동안 그 곳에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더 나은 듯도 했습니다.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긴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도 발자국이란 없고 두 길은 마침 똑 같은 그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은 한번 가면 그만이기에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 흐른 뒤 나는 한숨 지며 이야기 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無影塔(金 正 休 스님) 無影塔 金 正 休 사랑은 다하지 못해 돌 속에 임을 본다. 그믐에도 달이 뜨면 사모(思慕) 먼 칠보교(七寶橋)여 못다한 애한(愛恨)을 안고 몸을 던진 아사녀 태석(苔石) 층층 길을 열면 뜰 가득 적막인데 여섯모 빈관(賓冠) 쓴 채 구품(九品)의 탑 한은 높고 쪼개진 달빛을 모아 출렁이는 저 영지(影池)
智異山, 대바람 소리, 抒 情 歌 신 석 정(1907~1974) 智異山 崇古한 山의 Esprit는 모두 이 山頂에 集約되어 있고 象徵되어 있다. -하여 神은 거기에 내려오고 사람은 거기 오른다. 1 六月에 꽃이 한창이었다는 「진달래」 「石南」 떼지어 사는 골짝. 그 간드라진 가지 바람에 구길 때마다 새포름한 물결 사운대는 숲바달 헤쳐나오면, 물푸레 가래 ,전나무 아름드리 벅차도록 밋밋한 능선에 담상담상 서 있는 자작나무 그 하이얀 자작나무 초록빛 그늘에, 射干, 나리 모두들 철그른 꽃을 달고 갸웃 고갤 들었다. 2 씩씩거리며 올라채는 가파른 斷崖. 다리가 휘청휘청 떨리도록 아슬한 산골에 산나비 나는 싸늘한 그늘 桔梗이 서럽도록 푸르고 선뜻 돌 타고 굴러오는 돌돌 굴러오는 물소리 새소리 갓 나온 매미소리 온 산을 뒤덮어 우람한 바닷속에 잠..
청산은 나를 보고(청산혜요아) 나옹(懶翁 1320~1376) 靑山兮要我(청산혜요아)​ ​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聊無怒而無惜兮(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懶翁1320~1376)은 고려후기 원나라 연경의 광제선사 주지, 회암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이다..
楓橋夜泊 張繼(출생 미상 ~ 사망 779년) 月落烏啼霜滿天 (월낙오제상만천) 달 지고 까마귀 우는데 하늘 가득 서리 내리고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촌과 풍교의 고깃배 불빛 마주 시름 속에 조는데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한 밤에 울리는 종소리는 나그네 배에까지 들려오는구나. 옛날 중국 사람들의 속담에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 즉,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蘇州)와 항주(杭州)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주와 항주는 그 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미인이 많고 물자가 풍부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서 많은 풍류객들이 일생동안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어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 때에 실크로드를 통해서 당나라 사람들이 ..
春望詞 薛濤(770-830) 花開不同賞 (화개부동상)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 어디에 계시는지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이 지는 이 때 攬草結同心 (남초결동심) 풀을 따 한마음으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님에게 보내려 마음먹다가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거늘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봄 새는 하염없이 애달피 우짖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不結同心人 (부결동심인)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공연히 풀잎만 맺고 있다네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찌 견디나 가지 가..
나의 유럽 여행기 1(파리) 2006년 9월 6일 수요일 1. 파리 도착 9월 6일 13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901기는, 관제탑에서 중국 영공을 통과 해야 하는 승인을 대기하느라, 1시간 15분을 더 기다려, 14시 50분에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하였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서해상공을 지나 천진, 북경, 울란 바토르, 이르쿠르크, 노보시비부르스크, 옴스크 등 생소하게 느껴지는 도시들과, 모스코바, 상테페트르부르크를 지나고, 우랄산맥을 넘어 스톡호롬, 헬싱키, 코펜하겐, 암스텔담을 거쳐 총 거리 9,500 킬로미터를 논스톱으로 파리에 도착할 때까지 고도 11,100 미터를 유지하며, 평균 그라운드 스피드 860 킬로미터로, 11시간을 날았다. 비행시간 동안, 아내는 연신 영화를 보다, 음악을 듣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