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6) 썸네일형 리스트형 楓橋夜泊 2008년 7월 22일 楓橋夜泊 (풍교야박) 張繼(장계) 月落烏啼霜滿天 (월낙오제상만천) 달은 지고 까마귀 우는데 하늘에 가득 서리 내리고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촌과 풍교의 고깃배 불빛을 마주해 시름 속에 조는데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한밤에 울리는 종소리는 나그네 배에까지 들려오는구나. 옛날 중국 사람들의 속담에 상유천당 하유소항, 즉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주와 항주는 그 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미인이 많고 물자가 풍부해 살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서 많은 풍류객들이 일생동안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어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때에 실크로드를 통해서 당나라 사람들이 서역에 .. 나의 산행기(雉岳山) 雉岳山 비로봉 등정기 2007년 3월 15일 이런 저런 이유로 오랫동안 미루어 오던 치악산 등반을 원주에 있는 동문 김 명환 교수와 같이 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밤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리에 들기도 했었지만, 마음이 들떠 있었던지 새벽에 잠이 깨었다. 시계를 보니 4시가 아직 되지 않았다. 다시 잠을 청 할 수도 없어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입고 갈 등산복과 양말을 찾느라 부산을 떠는 바람에 아내도 덩달아 일어나 아침준비를 한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5시 30분 아직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섰다. 지하철 강변 역에서 내려 동부 버스터미널에서 6시 37분에 출발하는 원주 행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꽃샘추위가 오는 봄을 방해하는 듯 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기온이 예년과 같은 정상적인 봄 .. 나의 산행기(鐵馬山 / 鑄錦山) 鐵馬山(786.8M) / 鑄錦山(813.6M) 2007년 11월 25일 오늘은 화악산 줄기의 대표적인 명산인 鐵馬山과 鑄錦山을 오르기로 하고 김명환, 정달화 두 동문들과 세 사람이 아침 8시에 지하철 2호선 강변 역에서 만나기로 어제 갑자기 약속을 했었다. 기실 얼마 전부터 박홍근 동문과 수락산행이 약속되어 있었지만 수락산이야 매월 가는 산이고, 철마산과 주금산은 초행이어서 박홍근 동문의 양해를 얻은 후 철마산쪽을 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절기상으로 엊그제가 소설이어서 제법 쌀쌀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특히 겨울 산행에서 필수적으로 준비 해야 하는 두터운 옷으로 무장을 단단히 하고, 물과 약간의 간식을 챙긴 배낭을 메고, 아침 7시 전에 집을 나섰는데 안개가 짙게 낀 것을 보니 오늘 날씨는 생각처럼 심.. 나의 산행기(설악산 공룡능선) 2007.5.19 – 2007.5.20 종주 코스 : 남설악 매표소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 비선대 – 신흥사 – 소공원 작년 8월에 한계령을 넘어 오색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오면서도 점봉산에만 다녀오고 대청봉을 밟아보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그 후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다녀오려니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초행길에 혼자서 떠나기에는 부담이 되어 주저하고 있던 차에 김 명환 동문의 같이 떠나자는 제의에 무조건 떠나기로 했다. 5월 19일 저녁 10시 50분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앞에서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종주하기 위해 떠나는 사파리클럽 산악회에 합류했다. 익일 03시쯤 오색에 도착할 예정.. 나의 산행기(민족의 성지 마니산) 2008년 4월 6일 역사의 땅 강화도 민족의 성지 마니산 4월 6일 강화도 마니산으로 정해진 54산악회의 정기산행 현지답사를 위해서 3월 23일 아침 8시10분, 지하철 2호선 당산 역에서 만난 구정모, 최통성, 이휴재 우리 세 사람은 봄비 내리는 경인고속도로를 승용차로 달렸다. 봄 가뭄을 걱정하던 터에 내리는 이 단비가 현지답사를 오늘로 예정했던 우리에게는 적잖은 불편을, 특히 차를 운전해야 하는 구정모 회장에게는 큰 불편을 주고 있었으나, 이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들에게 내리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불편쯤이야 감내할 수 밖에 도리가 없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40분을 달려 강화대교를 건너면서 45년쯤 전에 고등학교시절 전등사로 봄 소풍을 갈 때 우리가 탔던 버스를 배에 싣고 건너던 야기를 .. [四端七情, 47논변] 인성(人性)을 설명하는 성리학의 주요개념. 맹자 성선설의 근거가 되는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을 말하는데, 각각 인·의·예·지의 실마리가 된다. 칠정은 〈예기 禮記〉 예운(禮運)편에 나오는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 등 사람이 가진 7가지 감정을 말한다. 사단과 칠정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중요하게 취급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 송대에 성리학이 성립하면서부터이다. 그 이전까지 유교에서는 인간의 심성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교를 심성 수양의 도리로까지 확대하고 또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세계관을 수립하려 했던 성리학에서는 인간의 심성 문제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성.. 총동문회 가을 산행 사진 2008-10-13 12:10:30 곰소 이야기(4) 2008년 11월 20일 청구원 / 매창뜸 / 稜伽山 來蘇寺, 地藏庵 / 雙仙峰 月明庵 등 가을에 접어들면서부터 이 가을을 다 보내기 전에, 하루나 이틀쯤 집을 떠나, 산사(山寺)에서 지내보고 싶은 생각에, 용대리에서 시작하여 백담사를 거쳐 내설악의 단풍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면서 하룻밤을 봉정암에서 보내고 대청봉을 올랐다가,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의 산행을 계획했었지만, 어쩌다 그만 때를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만추(晩秋)의 자연 속에 나를 맡겨 볼 기회가 다시 온 것이다. 미국에 살던 친구가 부안(扶安)에 있는 그의 고향 방문을 위해 귀국하였고, 11월 20일까지 머무르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 갈 테니, 그 사이 음력 보름을 전후하여 시간을 내서 월명암에 같이 오르자는 연락이 왔다...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