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無影塔(金 正 休 스님)

無影塔

                                      金 正 休


사랑은 다하지 못해 돌 속에 임을 본다.
그믐에도 달이 뜨면 사모(思慕) 먼 칠보교(七寶橋)여
못다한 애한(愛恨)을 안고 몸을 던진 아사녀

태석(苔石) 층층 길을 열면 뜰 가득 적막인데
여섯모 빈관(賓冠) 쓴 채 구품(九品)의 탑 한은 높고
쪼개진 달빛을 모아 출렁이는 저 영지(影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