抽句集
天高日月明(천고일월명)이요, 하늘이 높으니 해와 달은 밝고, 地厚草木生(지후초목생)이로다. 땅이 두터우니 풀과 나무가 나는 도다. 春來梨花白(춘래이화백)이요, 봄이 오니 배꽃이 희고, 夏至樹葉靑(하지수엽청)이로다. 여름이 이르니 나뭇잎이 푸르도다. 秋凉黃菊發(추량황국발)이요, 가을이 서늘하니 누런 국화가 피어나고, 冬寒白雪來(동한백설래)로다. 겨울이 차가우니 흰 눈이 오는 도다. 月出天開眼(월출천개안)이요, 달이 뜨니 하늘이 눈을 뜬 것이요, 山高地擧頭(산고지거두)로다. 산이 높으니 땅이 머리를 든 것이로다.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이요, 인심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기 쉽지만,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이로다.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로다. 日月千年鏡(일월천년경)이요, 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요, 江山萬古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