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鐵의 爲兄軾下獄上書
臣聞困急而呼天(신문곤급이호천), 疾病而呼父母者(질병이호부모자), 人之至情也(인지지정야). 저는 곤궁하고 다급할 때 하늘을 부르고, 병이 나서 아플 때 부모를 부르는 것은, 인간의 지극히 참된 마음이라 들었습니다. 臣雖草芥之微(신수초개지미), 而有危迫之懇(이유위박지간), 惟天地父母哀而憐之(유천지부모이이련지)! 저는 비록 초개와 같이 미미한 존재이나 급박한 간청이 있어, 오직 천지 부모가 이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 臣早失怙恃(신조실호시), 惟兄軾一人相須爲命(유형식일인상수위명), 저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오직 형인 소식 한 사람과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今者竊聞其得罪(금자절문기득죄), 逮捕赴獄(체포부옥), 擧家驚號(거가경호), 憂在不測(우재불측). 지금 그가 죄를 짓고 체포되어 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