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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기 좋은 곳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60년 전과 비교하면 정확한 통계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거의 20년 이상은 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는 의학의 발달과 의료보험제도 실행, 그리고 경제력 향상에 의한 식생활 개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이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여러 종류의 운동을 습관화하고 있음도 역시 수명연장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같았으면 안방에 들어앉을 나이인 우리 또래의 친구들도 건강을 위하여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정례적인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다 이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맨발 걷기]와 [둘레길 걷기]를 번갈아가면서 즐기고 있다. 지금은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도 맨발 걷기 코스를 많이 조성해 놓아서 많은 ..
조선 왕들의 御製詩 2017년 4월 29일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과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하는 제3회 궁중문화축전이 2017년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축전은[오늘 궁을 만나다]의 주제에 맞춰 궁중문화의 체험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특색화 하여 경복궁, 덕수궁,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함께 열리고 있다. 경복궁에서는 경회루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경회루 야간음악회], 한복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는 [한복 사진전]이 열리고 있으며,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선포 12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대한제국 음악회]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종묘에서는 조선시대 최고의 제례의식인 ..
이런 황혼의 삶이 되게 하소서 눈이 침침하여 잘 안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정말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어지게 하시고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오늘 막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게 하시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이 넘치는 자애로운 노인이 되게 하소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도울 수 있는..
청춘(Youth) (Samuel Ullman 1840-1924)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라네; 장밋빛 뺨,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빼어난 상상력, 불타는 정열, 삶의 깊은 데서 솟아나는 샘물의 신선함이라네. 청춘은 겁 없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말하는 것이라네. 때로는 스무 살 청년에게 서가 아니라 예순 살 노인에게서 청춘을 보듯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나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리고 고뇌, 공포, 실망은 우리를 좌절과 굴욕으로 몰아간다네. 예순이든, 열여섯이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에의 선망, 어린이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그리고 삶에의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라네. 또한 ..
알자스 지방 둘러보기 2017년 1월 2일 독일과의 접경인 이곳 알자스 지방은 프랑스의 동북쪽에 있는 보주 산맥과 라인강 사이에 넓게 펼쳐진 평원으로 면적이  8,280 평방 km, 인구가 1,829,000명 (2007년의 통계), 주도는 스트라스부르이다. 지금은 프랑스의 땅이지만, 르네상스 이전부터 독일과 프랑스의 분쟁 지역이었으며, 1871년 보불전쟁 이후에만도 4 차례나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빼앗고, 빼앗기기를 반복하였던, 어찌 보면 수난의 땅이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계와 프랑스계 주민들이 양국 문화를 조화시켜서 그들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전승하며 경제적으로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베른과 바젤을 거쳐 국경 검문소를 지나면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에 진입하게 된다. 자동차로 ..
朝鮮王朝實錄 개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實錄)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태조강헌대왕실록(太祖康獻大王實錄)으로부터 철종대왕실록(哲宗大王實錄)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일컫는다. 조선왕조실록은 역대 조정에서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편찬한 것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실록에는 고종태황제실록(高宗太皇帝實錄)과 순종황제실록(純宗皇帝實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두 실록은 1927부터 1932년까지 조선총독부의 주도로 조선사편수회가 편찬한 것으로 일본의 대한제국 국권 침탈과 황제•황실의 동정에 관한 기록들에서 왜곡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시대의 엄격한 실록 편찬 규례에도 맞지 않는 점이 많다. 그러므로 고종•순종실록의 역사는 참고하거나 인용하는 데에 주..
故鄕을 追憶하며 이제는 전설로 남은 나의 고향 1994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있던 상무대(보병, 포병, 공병, 전차병, 화생방병 등의 전투병과교육사령부)가 우리 고향인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와 대도리의 관동부락, 그리고 삼계면의 일부를 수용하여 이전해 오게 됨에 따라 대를 이어 여기 살던 사람들은 국가시책에 희생되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무대실향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추석 명절이 오면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은 고향의 부모 형제를 찾아뵙고, 또 조상들의 산소에 성묘하는 것이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이며 정 깊은 관습일진대, 이런 특수한 사정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던 상무대실향민(?)들은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고향을 찾아갈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버렸었다. 2023년 이렇게 고향을 떠..
나의 상촌(上村) 탐방기 (2023년 3월 5일) 매천 황현이 그의 저서 에서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三色)이 섞여서 살았다.”라고 기술했듯이 조선 후기 때부터 청계천과 종로 위쪽에 있는 마을을 ‘북촌’, ‘우대’[上垈] 혹은 ‘상촌’(上村), 그 남쪽을 ‘남촌’ 혹은 ‘하촌(下村)’이라고 했다. 상촌(上村)은 서촌(西村)과 북촌(北村)으로 나뉘는데, 동쪽의 경복궁과 서쪽의 인왕산 사이와 남쪽의 사직로와 북쪽의 창의문과 북악산 아래에 있는 통의동, 청운효자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등의 마을을 ‘서촌(西村)’으로 불렀으나, 흔히 장의동(藏義洞, 壯義洞)이나 장동(壯洞)으로 부르기도 했다. (조선 후기 안동(安東) 김(金)씨들이 60년 세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