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05)
조선의 실학자(燕巖 朴趾源)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은 1737(영조 13년)에 태어나서 1805(순조 5년에 죽은 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이다. 북학(北學)의 대표적 학자로, 그의 활동 영역은 소설·문학이론·철학·경세학(經世學)·천문학·병학(兵學)·농학 등 광범위했다. 초년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 필균(弼均)이며, 아버지는 사유(師愈)이다. 그의 가문은 노론(老論)의 명문세신(名門世臣)이었지만, 그가 자랄 때는 재산이 변변치 못해 100냥도 안 되는 밭과 서울의 30냥짜리 집 한 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영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도 척신(戚臣)의 혐의를 피하고자 애썼으며, 청렴했던 조부의 강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1752년 이보천(李輔天)의 딸과 결혼했다..
조선의 실학자(磻溪 柳馨遠) 반계 유형원은 1622(광해군 14) 서울에서 태어나 1673(현종 14) 전북 부안에서 죽은 조선 후기 실학의 개척자이다. 종래의 정통주자학을 뛰어넘는 새로운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체제의 전면적 개혁을 통해 국가를 제조(再造)하려 했다. 그의 사상은 조선 후기 실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본관은 문화(文化). 자는 덕부(德夫)이며 호는 반계(磻溪)이다. 생애와 저술 아버지는 예문관검열 흠( )이고, 어머니는 우참찬 이지완(李志完)의 딸이다. 처는 부사 심은(沈誾)의 딸이다. 이원진(李元鎭)·김세렴(金世濂)에게 사사했다. 2세 때 아버지가 유몽인(柳夢寅)의 옥사에 연루되어 죽었다. 1653년(효종 4) 가족과 함께 선대의 사패지지(賜牌之地)인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반동(愚磻洞)으로 이주했다. 1654년..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신석정(辛夕汀 1907 - 1974)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 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처럼 붉어질 때 그 새 새끼들은 어둠과 함께 돌아온다 합니다. 언덕에서는 우리의 어린양들이 낡은 녹색침대에 누어서 남은 햇빛을 즐기느라고 돌아오지 않고 조용한 호수 우에는 인제야 저녁안개가 자욱이 내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늙은 산의 고요히 명상하는 얼굴이 멀어지지 않고 머언 숲에서는 밤이 끌고 오는 그 검은 치맛자락이 발길에 스치는 발자욱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기인 뚝을 거쳐서 들려오던 물결소리..
雪夜(눈 오는 밤에) 雪夜 (설야) 김광균 (1914 - 1993)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消息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虛空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女人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追憶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香氣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가슴 그 위에 고이 서리다.
두 번째 파리 여행 2009년 5월 5일 2006년 9월에 아내와 함께 탔던 파리 행 비행기를 2년 반이 넘어 다시 타게 되었지만, 마음이 설레는 것은 그때나 마찬가지다. 가지고 갈 짐을 챙기느라 새벽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짐을 다 싸놓고도 잠이 쉬 들지를 않아 두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새벽 4시에 잠이 깨었다. 작년부터 불어 닥친 세계경제불황의 한파가 우리 서민들의 삶까지 옥죄고 있는 데다, 또 갑자기 멕시코에서 발생하여 급속히 번지고 있는 신종 독감(Swine Influenza)이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어 모두들 해외여행을 꺼리고 있는 때, 감히 여행을 생각한다는 것이 일면 사치스럽고, 일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때임에도 길을 떠나는 우리 부부를 이렇게 들뜨게 하는 것은, 항공사에..
秋日偶成(추일우성) 程明道(1032-1085), 閑來無事不從容(한래무사 부종용) 한가로워 무사하나 차분하지 않으니 睡覺東窓日已紅(수각동창일이홍) 잠을 깨면 동창에 해는 이미 붉었구나. 萬物靜觀皆自得(만물정관 개자득) 만물을 자세히 바라보면 모두 분수를 따르고 四時佳興與人同(사시가흥 여인동) 사계절의 아름답고 흥겨움은 인간과 같은 것이라. 道通天地無形外(도통천지 유형외) 도는 천지의 형체 없는 것에도 있으니 思入風雲變態中(사입풍운 변태중) 생각은 풍운의 변화 속에서 얻어진다. 富貴不淫貧賤樂(부귀불음 빈천락) 부귀에 마음 흐트러지지 않고 가난해도 즐거워 하니 男兒到此是豪雄(남아도차 시호웅) 남아가 여기에 이르러면 영웅 호걸이 아니랴. 이 시는 북송(北宋)의 명도선생(明道先生)이라 불리우는 정호(程顥)의 칠언율시이며 왕안석의 신..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2009년 9월 7일 1.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라. 그 곳에서는 히트곡이 여기서는 소음이 된다. 2.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말에도 온도가 있으니 썰렁한 말 대신 화끈한 말을 써라 3.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열 올리지 말고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라. 4.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말라. 체로 거르듯 곱게 말해도 불량률은 생기게 마련이다. 5. 상대방을 보며 말하라. 눈이 맞아야 마음도 맞게 된다. 6. 풍부한 예화를 들어가며 말하라. 예화는 말의 맛을 내는 훌륭한 천연 조미료이다. 7. 한 번 한 말을 두번 다시 하지를 말라. 듣는 사람을 지겹게 하려면 그렇게 하라. 8. 일관성 있게 말하라. 믿음을 잃으면 진실도 거짓이 되어 버린다. 9. 말을 독점 말고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주어라..
宗廟祭禮 2009년 9월 29일 중요 무형문화제 제 56호로 지정된 종묘제례(宗廟祭禮)는 사적 제 125호인 종묘, 국보 제 227호인 정전, 보물 제 821호인 영녕전,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제 제 1호인 종묘제례악과 더불어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우리가 영원히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 문화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나라를 세우면 하늘과 땅, 그리고 조상들에게, 또 백성들을 배불리 먹여 살릴 수 있도록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드렸다. 그래서 대궐 동쪽에 종묘를 짓고 , 서쪽에는 사직단을 쌓았으며, 중앙에 원구단을 세웠다. 그리고 종묘와 사직은 곧 국가라는 인식을 할 만큼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지만, 국운의 쇠퇴함에 따라 그 전통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조선 시대의 종묘제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