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霞帔帖 (하피첩) 霞帔帖 (하피첩) 病妻寄敝裙(병처기폐군) 몸져누운 아내가 헤진 치마를 보내왔네 千里託心素(천리탁심소) 천리의 먼 곳에서 본 마음을 담았구려  歲久紅已褪(세구홍이퇴)오랜 세월에 붉은빛 이미 바랬으니               愴然念衰暮(창연념쇠모) 늘그막에 서러운 생각만 일어나네                裁成小書帖(재성소서첩) 재단하여 작은 서첩을 만들어서는聊寫戒子句(료사계자구) 아들 경계해주는 글귀나 써보았네庶幾念二親(서기념이친) 바라노니 어버이 마음 제대로 헤아려서 終身鐫肺臟(종신전폐장) 평생토록 가슴속에 새겨두거라  시집가야 할 딸아이에게翩翩飛鳥(편편비조) 사뿐사뿐 새가 날아와息我庭梅(식아정매) 내 뜨락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쉬네                  有烈其芳(유열기방) 매화 향 짙게 풍기자..
'프리드먼'이 본 美, 中, 日, 韓 10여년후 전망 "美 경제가 전세계 GDP 25% 차지, 어느 나라도 영향 벗어날 수 없어… 中, 성장과 동시에 엄청난 문제 안아  浮上 아닌 붕괴부터 들여다 봐야‥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급부상에 세상이 놀라던 2009년, "미 제국은 앞으로도 500년 동안 유지된다"는 책이 미국·일본·한국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 유명 군사정치전문가  프리드먼(Friedman·62)이 쓴 '100년 후 (Next 100 Years)'란 책이다. 그가  미국에서 '10년 후(The Next Decade)'란 제목의 후속작을 출간했다. 500년 영광을 이어갈 미 제국의 단기 전략을 다룬 내용이다. 프리드먼의 책은 한국 경제계가 의존하는 '중국 대망론'에 일정한 경고를 던진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빈곤의 모순을 견디지 못하고..
賈 島(가 도) 詩 2首 賈島[가도 : 779∼843]는 자는 浪仙[낭선]으로 河北省[하북성], 范陽[범양] 사람.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실패하고 중이 되었다가, 811년 洛陽[낙양]에서 韓愈[한유]와 교유하면서 환속하였다. 다시 벼슬길에 오르기를 희망하여 진사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급제하지 못하고, 837년에 四川[사천] 長江縣[장강현]의 主簿[주부]가 되었으며, 이어 사천 安岳縣[안악현] 普州[보주]의 司倉參軍[사창참군]으로 전직되었다가 병으로 죽음.작품으로는 시집 賈浪仙長江集[가낭선장강집]10권이 있다.尋隱者不遇​​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선생님은 약 캐러 가셨다 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속에 계시긴 하나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
이순신 장군과 이원익 대감 체찰사 이원익 공에게 드림이순신 살피건대, 어떤 일을 함에 의리 때문에 중단할 수 없는 형세가 있는가 하면, 부득이한 인정 때문에 중단할 수 없는 간절한 형편도 있습니다. 이러한 간절한 정으로써 부득이한 경우를 만나면 때로는 의리를 앞세워 인정을 무시할 경우도 있겠고, 또 때로는 형세를 뒤로 미루고 사정에 치우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노모가 계시 온데 올해 여든한 살입니다. 임진년 초에 다행히 별 일 없이 살아 계시기는 하지만 바닷길로 남쪽으로 내려와서 순천 지방에 우선 거처를 정하고 살았습니다. 이때는 다만 저희 모자가 서로 만나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누리는 것이라 여기며, 다른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음해 계사년에는 명나라 구원군이 진주하여 함께 왜적을 소탕하자 떠돌던 백성들이 모두 제..
孟子의 大丈夫論 居天下之廣居(거천하지광거)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立天下之正位(입천하지정위) 천하의 바른 위치에 서며, 行天下之大道(행천하지대도) 천하의 큰 도를 행한다. 得志與民由之(득지여민유지) 쓰임을 받으면, 백성과 더불어 함께하고, 不得志 獨行其道(부득지독행기도) 그렇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 부(富) 귀(貴)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빈천한 위치에 있어도 지조를 변하지 않으며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 위협과 총칼에도 능히 굽히지 않는 사람.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 이를 일컬어 대장부라 칭한다.   孟子(滕文公章句 中에서)-原文-景春이 曰 [公孫衍, 張儀는 豈不誠大丈夫哉리오  一恕而諸侯懼하고 安居而天下熄하니라]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리오 子는 未學..
王陽明 無善無惡是心之體(무선무악시심지체) 마음의 本體는 本來 善과 惡이 없는 것이지만 有善有惡是意之同(유선유악시지동)善과 惡이 나타나는 것은 뜻(意志)이 作用하기 때문이다. 知善知惡是良知(지선지악시양지)그러므로 이미 나타난 善과 惡을 區別하여 아는 것이 良知이며 爲善去惡是格物(위선거악시격물)선을 행하고 악을 버려 마음의 본처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격물이다.    Wang Yangming , 王陽明(1472-1529) 중국 명대의 철학자·관리.심성론으로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철학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관리로서 굴곡이 많은 세월을 보내기는 했지만 반란 진압에 큰 공을 세워, 그가 다스리던 지역은 100여 년에 걸쳐 평화를 누렸다. 양지(선악을 구분할 줄 아는 마음)가 바로 천리(세상의 올바른 이치)라는 그의..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May the road rise up to meet you.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May the sun shine warm upon your facce.The rains fall soft upon your fields.And until we meet again, may God hold you in the palm at his hand.
한 문장으로 된 소설 * 이 소설은 1936년 3월 『시와 소설』에 발표한 박태원 (朴泰遠)의 소설로서 총 5558자에 이르는 소설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한 세계에 단 하나뿐인 소설입니다. - 운중풍월 - 방란장 주인 (芳蘭莊主人) 박태원 (朴泰遠) 그야 주인의 직업이 직업이라 결코 팔리지 않는 유화(油畵) 나부랭이는 제법 넉넉하게 사면 벽에가 걸려 있어도, 소위 실내장식이라고는 오직 그뿐으로, 원래가 삼백 원 남짓한 돈을 가지고 시작한 장사라, 무어 찻집답게 꾸며 보려야 꾸며질 턱도 없이, 다탁과 의자와 그러한 다방에서의 필수품들가지도 전혀 소박한 것을 취지로, 축음기는 자작(子爵)이 기부한 포터블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모든 것이 그러하였으므로, 물론 그러한 간략한 장치로 무어 어떻게 한밑천 잡아 보겠다든지 하는 그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