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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풍월 2025. 7. 7. 09:26

,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2025 610 ~ 2025 6 20)

凡中 李休宰

6월 16일(오스트리아의 필라흐,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벨스까지)

필라흐(Villach)

   

   우리를 태운 버스는 어제 오후 늦게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를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걸려 오스트리아의 남쪽에 있는 도시인 팔라흐의 시내에 있는 깨끗하고 조용한 호텔 앞에 내려주었다.

 

   호텔에서 쌓였던 하루의 여독을 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 전에 시내 산책을 나갔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필라흐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강이 있다. 이 강이 유럽 중남부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지류인 드라우강이라고 한다. 

 

   필라흐의 아침 산책길에 한 교회 앞에서 필라흐의 아침 산책길에 한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사진 역시 흐리다.

 

 

 

 

 

 

 

 

필라흐의 아침 산책길에 한 카페 앞에 세워진 알 수 없는 형상을 하고 있는 청동 조형물 앞에 서 본다. 머리에는 뿔이 나 있고, 손에는 가면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필라흐의 아침 6시 무렵의 산책길인데 이 도시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고요하다. 

 

 

 

 

 

 

 

 

 

 

   필라흐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드라우강( Drau). 이강은 이태리에서 발원하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거쳐 헝가리까지 흐른다고 한다. 밤새 비가 내린 탓인지 강물은 맑지 않고 흐리지만 그 길이가 장장 749 킬로미터나 된다고 한다.

드라우강

   이탈리아의 알프스산맥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오스트리아 남부를 가로지르며, 슬로베니아 동북부를 통과한 후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의 국경을 형성하며 동남쪽으로 흐르는데, 길이가 749 킬로미터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유럽의 여러 나라를 통과하며 흐르기 때문에 강 이름도 드라바강, 드라우강 또는 드라버강 등으로 다르게 부른다. 즉, 이태리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에서는 드라바강( Drava),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드라우강(Drau), 헝가리에서는 드라버강( Dráva),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필라흐 시내 - 길 바닥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대리석이 깔려 있다.

 

 

 

 

 

 

 

 

 

 

 

 

 

 

 

 

 

 

 

 

 

평화를 기원함인가? 필라흐 거리에 있는 한 교회당 앞 광장에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고 있는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잘츠카머구트( 장크트 길겐)

 

 

   필라흐의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에 우리는 잘츠카머구트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필라흐에서 모차르트 하우스(모차르트의 외갓집)가 있는 잘츠카머구트(장크트 길겐)까지는 3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가는 길은 알프스 산자락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잘츠카머구트의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뮤지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잘 표현되어 있다.

 

   잘츠부르크 주를 포함하여 잘츠부르크 동쪽에 위치해 있는 오버외스터라이히 주, 슈타이어마르크 주 등 3개의 주에 걸쳐 있는 지방을 통틀어 잘츠카머구트 지방이라 부르고 있다. 이 지역은 알프스 산맥과 크고 작은 70여 개의 호수가 어우러져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잘츠카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인 장크트 길겐,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크트 볼프강의 샤프베르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지라고 한다.

 

 

   장크트 길겐은 알프스 산자락의 아름다운 볼프강 호수가 있고 모차르트의 외가인 모차르트 하우스가 있는 곳이다.  모차르트의 외가의 건물 앞 벽면에는 모차르트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모차르트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모차르트는 유년시절을 잠시 이 집에서 보냈다고 한다.

   

 

 

 

측면에서 본 모차르트 하우스(모차르트의 외갓집)는  넓고 푸른 볼프강 호숫가에  있다.

 

 

 

 

 

 

슈니첼 - 오스트리아 대표 음식

   우리는 장크트 길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아간다.  점심은 '슈니첼'이라고 하는 요리인데,  오스트리아 대표 음식으로 오스트리아 외에도 유럽 각지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다. 송아지 고기를 두드려 밀가루와 빵가루를 묻혀 튀긴 음식으로 레몬즙을 뿌려 먹는데 우리나라 돈가스와 매우 비슷하다. 송아지 고기 이외에 돼지고기, 닭고기 슈니첼 역시 인기가 많다. 우리가 먹은 슈니첼은 돼지고기 슈니첼이었다. 

이 식당은 옛날 모차르트의 누나가 운영하던 카페 Nannerl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식당에는 낡은 피아노가 하나 놓여있는데 바로 모차르트의 누나가 치던 피아노라고 한다.

 

 이 건물의 2층이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이다. 지금도 건물 앞 출입구 곁에 모차르트의 누나가 운영하던 카페의 간판이 그녀의 얼굴 사진과 함께 부착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누나가 이 자리에서 카페를 운영했었다는 사실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250년 전 일이었음에도 모차르트의 명성과 함께 영원토록 자랑스럽게 기억해야 할 명예로운 장소인 것이다.

 

 

 

 

 

 

 

 

 

장크트 길겐 마을에는 모차르트 하우스 앞 벽면에 모차르트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모차르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모차르트 하우스 옆 넓은 공터에는 커다란 바위에 이런 표지까지 만들어 놓았는가 하면  그 누나가 운영하던 카페 자리에서 운영하는  식당 건물에도 모차르트 누나의 사진이 그려져 있는 카페간판을 눈에 띄게 그대로 붙여 놓았다. 이렇듯 마을 전체가  모차르트의 외갓집이 있던 마을임을 강조하여 이 마을의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지금은 식당으로 바뀐 이 건물에는 250년 전 모차르트의 누나가 운영하던 카페의 간판이 지금도 선명하게 부착되어 있어 관광객들을 끌어드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모차르트 하우스가 있는 장크트 길겐에서 할슈타트까지의 이동에 걸리는 사간은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 길은 숲과 호수, 그리고 산자락의 작은 마을들은 지상의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나온 그림 같은 지역이며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우리나라 드라마 [봄의 왈츠]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잘츠카머구트 지도

 

 할슈타트의 호숫가에 관광안내문이 세워져 있어서 얼핏 쳐다보았더니 독일어 안내문 아랫부분에 한글이 적혀 있어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이곳 시장이 대한민국의 방문객들을 위하여 세워놓은 것이었다. 환영사와 함께 이곳 주민들과 시장 자신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유산에 대한 자긍심과 또한 이 유산을 잘 보존해야 할 의무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관광산업을 중요한 국가산업으로 여기지만, 자연환경과 조상들의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은 유럽에서는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방문객 및 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할슈타트 주민을 대신하여 세계문화유산인 할슈타트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수세기가 넘도록 저희 주민들이 짓고 보존한 이곳에 대해 저희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유산을 보존할 책임도 맡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곳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렉산더 쇼이츠(Alexander Scheutz) 할슈타트 마르크트 게만인데 시장

   

 

 

 

 

 

 

할슈타트 호숫가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여 호수 바로 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에 올라보니 멀리에 있던 할슈타트 호수의 주인인 듯 호수를 지키고 있던 백조 한 마리가 가까이 다가와 "안녕하세요? 잘 오셨습니다 "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나를 맞아주었다. 

 

 

 

 

 

 

 

 

 




    할슈타트 숫가에 지어진 집들 마다 층층의 베란다에는 예쁜 꽃이 피어있는 화분들이 보기 좋게 걸려있어 할슈타트의 아름다운 풍광에 일조를 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법의 일환일지라도 보는 사람들은 즐거운 일이다.

 

 

 

 

 

 

 

 

 

 

 

 

 

 

맨 처음 이런 가파른 언덕에 집을 짓고 살던 사람들은 평지의 집터를 구할 수가 없어서?

아니면 눈만 뜨면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하여?

아니면 훗날 관광상품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아무튼 중세에 여기 살던 사람들은 불편함 보다 멋을 더 중히 여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호숫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는 여늬 시골 마을과 비슷한 친밀감을 주기도 한다.

 

 

 

 

 

 

 

 

 

 

 

 

 

 

 

 

 

 

 

 

 

 

 

 

 

 

 

 

참 아름다운 곳이지! 힘들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여기 며칠 쉬었으면 더 좋을 것을!

 

할슈타트 교구 성당(Pfarre Hallstatt)

할슈타트에 하나뿐인 이 성당은 할슈타트 역에서 페리를 타면 보이는 마을 풍경 중 가장 큰 건물이 바로 할슈타트에 하나뿐인 성당이다. 1181년 처음 세워졌으며 1505년 현재의 고딕 양식 건축물 형태를 갖추었다. 성당 뜰에는 마을 묘지가 있는데 묘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쁘게 가꾸어 놓아 마치 정원처럼 느껴진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할슈타트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다. 성당 지하는 17세기 초부터 납골당으로 사용되었는데, 현재 약 1,200개의 두개골이 쌓여 있다. 할슈타트는 매장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후 20년 동안만 묘지에 안치했다가 유골을 납골당으로 옮겨 두었다고 한다.

 소금 광산(Salzwelten)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 잘츠카머구트는 독일어 ‘Salz(소금)+Kammer(황제 또는 국가의 보물 창고)+Gut(소유지)’가 합쳐진 말로, ‘황제의 소금 보물 창고 지역’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 지역은 소금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이다. 잘츠카머구트가 위치한 알프스 산맥은 한때 바다였는데 지각 변동에 의해 바닷물이 증발하고 소금만 남게 되었고, 수백 년이 흐르면서 거대한 암염 광맥으로 형성된 것이 지금의 소금 광산이다. 특히 할슈타트는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이 있는 곳으로, 기원전부터 소금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렸고, 지금까지도 채굴을 하고 있다.

 

   광산까지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간 뒤, 약 15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야 한다. 광산 투어도 가능한데 가이드 투어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광산에 들어갈 때는 광부복을 착용하고 들어가야 한다. 오랜 세월 광부들이 지나온 길을 따라 지하 800m까지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미끄럼틀을 타는 체험도 하는데 시속 30km까지 나온다고 한다. 이때 관광객들이 내려오는 모습을 촬영하여, 그 사진을 판매하기도 한다.

 

잘츠부르크

할슈타트에서 우리를 태운 버스는 약 1시간 만에 잘츠부르크의 호엔 잘츠부르크 성 아래에 내려준다. 오후 4시쯤 먼저 푸니쿨라라는 승강기를 타고 호엔 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간다. '호엔'이라는 독일어는 '높다'는 뜻이라더니 이름 그대로 120 미터의 높은 언덕 위의 성에 오르니 멀고 가까운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시가와 신시가를 가르는 잘차흐강 건너에 그 유명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였다는 미라벨 궁전과 정원도 멀리 보인다. 또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도 눈 아래 가까이 보인다. 우리가 성을 내려가서 먼저 들려 볼 곳들이다.  

잘차흐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호엔 잘츠부르크 성과 구도시의 모습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서부에 있는 주이다. 할슈타트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다. 알프스 산 북부와 잘차흐 강의 평평한 유역에 자리잡고 있다. 알프스의 경치와 화려한 건축술의 독특한 조합으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의 주요관광지이며, 국제회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출생지로도 유명하며, 매년 잘츠부르크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는 각종 음악회와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호엔 잘츠부르크 성

   '높은 잘츠부르크’라는 뜻의 호엔잘츠부르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발 120m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어디에서든 호엔잘즈부르크 성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잘츠부르크를 상징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1077년 게브하르트 대주교가 교황 서임권 투쟁에서 독일 남부의 황제파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은 요새로,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성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성까지는 푸니쿨라(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한 종류)가 왕복으로 운행 중이기 때문에 언덕 위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논베르크 수녀원에 가려면 도보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은 푸니쿨라가 포함된 티켓과 성만 입장할 수 있는 티켓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푸니쿨라 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푸니쿨라에서 내리면 바로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잘츠부르크의 모습은 꼭 봐야 할 풍경에 속한다.

                                                                                                                  

       

 

 

호엔 잘츠부르크 성에 오르면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잘츠부르크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잘차흐강(독일어 Salzach)이 멀리 보인다.

  

잘차흐강(독일어 Salzach)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강으로 길이는 225 km이다. 인강의 지류이며 잘차흐강과 접한 주요 도시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있다.

   강 이름은 독일어로 '소금'을 뜻하는 '잘츠'(Salz)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는 19세기에 잘츠부르크-티롤 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 선박을 이용한 소금 수송이 있었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의 크리믈(Krimml) 근교에 위치한 키츠뷔엘알프스산맥(Kitzbühel Alps) 기슭에서 발원하여 독일 바이에른주를 흐른 다음에 도나우강과 합류한다.

 

 

 

 

 

 

 

 

 

잘츠부르크 시청 앞 광장에 있는 동상이다.

 

 

 

 

 

 

 

 

 

 

 

 

 

 

모차르트 생가(독일어 Mozarts Geburtshaus) 또는 하게나워하우스(Hagenauerhaus)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에 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가이다. 모차르트 가족은 1747년부터 1773년까지 3층에 살았다.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는 잘츠부르크 왕립 회의소의 음악가였던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일곱 번째 자녀였다.

   1880년 이래로 이 건물에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초기 생애, 그의 첫 번째 악기, 그의 친구들, 오페라에 대한 그의 열정적인 관심을 묘사하는 박물관이 있다. 3층에는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초상화, 문서, 그의 음악 초기판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오페라에 대한 모차르트의 관심에 대해 묘사하고, 마술피리를 작곡한 클라비코드가 있다. 이 건물은 모차르트 재단 소유이다.

 

모차르트의 생가는 그의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앞 벽에 붙여있는 간판이 뚜렷하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생가

   모차르트의 생가를 돌아보고 잘차흐강을 건너 미라벨 정원으로 걸어가던 중 길가의 한 건물 옆에 카라얀의 생가라는 푯말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20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라얀은 1908년 이곳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피아노를 공부했으나, 빈 음악원에서 지휘로 진로를 변경했다. 1927년 잘츠부르크 주립극장에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를 지휘하면서 지휘자로서 정식 데뷔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에게 '신이 내린 선물'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라는 찬사를 보낸 사람이기도 하다.

 
 
 
미라벨 궁전과 미라벨 정원(Schloss Mirabell & Mirabell Garten)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1606년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애인인 잘츠부르크 성주의 딸 잘로메 알트에게 선물한 바로크 양식의 저택으로, 잘로메 알트의 이름을 따 알테나우(Altenau)라고 불리다가 18세기 초 ‘아름다운 성’이라는 뜻의 미라벨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1818년 대화재로 인해 궁전의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복원되어 현재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모차르트가 6세 때 연주를 하기도 했던 대리석 홀은 대화재 때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현재 연주회장 또는 결혼식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궁전보다 더 유명한 미라벨 정원은 1690년 처음 조성되었고, 대화재 이후에 지금의 프랑스식 정원으로 복원되었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과 꽃들로 잘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북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청동 페가수스 상과 북문 계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촬영지이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미라벨 정원과 그 뒤로 펼쳐진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정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오랑게리는 잘츠부르크 바로크 박물관으로 바로크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벨스

   잘츠부르크의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내일 비엔나로 가기 위아여 오늘의 숙소를 찾아 벨스로 향한다. 오스트리아 중북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의 중부 트라운 강변에 있는 벨스까지는 이곳 잘츠부르크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벨스는  로마 시대 노리쿰 주의 주도였던 오빌라바에서 유래했으며, 중세에는 중요한 시장도시였다. 유명한 사적지로는 경치가 아름다운 마을 광장에 있는 레데러 탑(1376), 시청사(1748 개조), 14세기의 훌륭한 착색 유리가 있는 후기 고딕 양식의 교구 교회, 1519년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죽은 옛 제국의 성채 등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