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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네 볼테르에서 보내드리는 편지

운중풍월 2023. 1. 9. 23:19

제 11신

2013년 7월 30일

요즘 서울은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겠군요. 저는 지난 주에 제 8신에서 보내드린 바와 같이 몽쥬라의 장거리 산행을 하고 돌아온 후, 주말엔 휴식을 위해서 집에서 독서를 하면서 편안히 보냈습니다. 이곳에는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모처럼 단비가 내리더니 날씨도  시원해 졌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전에는 조용하던 개울 물소리가 요란해진 것을 보면 봄 이슬비같이 내린 비였지만,  양은 꾀나 많았던 모양입니다.

 

딸이 오늘 직장일로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출장을 가게 되어 8월 2일에 돌아올 때까지 우리 부부만 집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집에서 가까운 몽 샬레브에나 한번  가볍게 다녀올까 합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닿는 대목을 가끔씩 메모를 하기도 합니다. 어제 메모한  구절을 보내드립니다.

"그대가 올바른 길을 찾아낼  있고, 올바른 지침에 따라 판단과 행동을 조율할  있다면, 그대는 행복의 잔잔한 물결을 타고 생애를 보낼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공통된  개의 사실이 있다.  하나는 남에게 방해받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정의를 실행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욕망도 물리치지 않으면 안된다." -마아커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오늘은 해남 미황사의 금강스님께서 보내신 메일에서 메모한 법구경의  장입니다. 좋은 말씀이어서 같이 보내드립니다. 

譬如厚石 (비여후석) 비유하자면 두터운 돌은
風不能移 (풍불능의) 바람이 능히 옮기지 못하는 것과 같이
智者意重 (지자의중) 슬기로운 사람은 뜻이 무거워
毁譽不傾 (훼예불경) 비방과 칭찬에도 기울지 않는다.
                                                                  
「법구경(法句經)

다시 안부 전해드릴 때까지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