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09:00:06
春望 –杜甫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나라는 부서져도 산하는 남아 있어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성안에 봄이 오니 초목만 무성하네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시국을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는 가슴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봉홧불이 석 달이나 계속되니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과 같구나
白頭搔更短(백두소경단) 흰머리를 긁으니 다시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아예 비녀조차 이겨내지 못할 것 같구나.
山居秋暝-王維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빈 산에 새 비가 내린 뒤에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하늘의 날씨는 저녁이 되자 가을 기운이 찾아오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빛은 소나무 사이에 비추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이 바위 위에 흐르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나무 숲이 소리 는 것은 빨래하던 여인이 돌아감이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꽃이 움직임은 고깃배가 내려감이라.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자연의 섭리대로 봄 이 시들어도
王孫自可留(왕손자가유) 그대여 저절로 머물 만은 하다.
飮湖上初晴後雨-蘇軾
水光瀲灩晴方好(수광렴염청방호) 물빛이 찰랑찰랑 날이 개어 참 좋구나.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산색이 몽롱하니 비가와도 또한 좋구나.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서호를 서시에 비유하면 어떨까
淡粧濃抹總相宜(담장농말총상의) 엷게 화장해도 짙게 화장해도 항상 잘 어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