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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石亭(화석정)
운중풍월
2023. 2. 26. 16:13
이율곡 (1536-1584)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숲속 정자에 가을은 이미 깊어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외로운 나그네 끝없는 근심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멀리 흐르는 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서리맞은 단풍은 하늘을 향해 붉다.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산은 둥근 달을 토해내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하늘 가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지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저무는 구름속으로 울음소리 끝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