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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石亭(화석정)

                이율곡 (1536-1584)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숲속 정자에 가을은 이미 깊어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외로운 나그네 끝없는 근심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멀리 흐르는 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霜楓向日紅(상풍향일홍) 서리맞은 단풍은 하늘을 향해 붉다.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산은 둥근 달을 토해내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하늘 가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지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저무는 구름속으로 울음소리 끝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