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는 어떤 사람인가.
2006년 2월 10일
멀리 서 바라보면 씩씩하고, 가까이 하면 부드러우며, 그 말을 들으면 엄숙한 사람이 君子이다.
君子는 왜 멀리 서 바라보면 씩씩한가.
君子는 天命을 두려워하고, 大人을 두려워하며, 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하늘의 섭리와 대인의 모범, 진리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 간다.
그러한 즉 어찌 그의 언행이 씩씩하지 않을 것인가.
불의에 굽힘이 없고, 현실적 이득에 흔들림이 없을 터이므로 그의 걸음걸이는 저절로 씩씩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째서 君子는 가까이하면 부드러운가.
군자의 마음은 늘 평정하면서도 넓고,
남의 아름다움을 도와서 이루게 하되,
남의 약한 것을 선도하여 편승하지 않으며,
스스로 총명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재주 빛남을 뚜렷이 표시내지 않으며,
다투지 않으니 군자가 어찌 부드럽지 않겠는가.
君子의 말은 왜 들으면 엄숙한가.
군자는 교재가 끊어져도 나쁜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으며,
'충신은 나라를 떠나도 그 이름을 깨끗이 한다’ 라고 사마천이 史記에서 말 했으니,
절교의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쫓겨나도 변명하지 않는 사람의 말이 엄숙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소인은 말을 먼저 앞세우지만 군자는 말을 아끼며’(禮記),
‘말로써 사람을 부추기지 않고 소인의 말이라도 잘 들어주며’(論語)
‘사사로운 주장을 하지 않으니’(論語) 어찌 군자의 말이 엄숙하지 않을 것인가.
君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군자의 三戒는 젊을 때는 아직 혈기가 정해지지 못했으므로 경계할 일은 여색이다.
장년 때는 혈기가 강해지므로 경계할 일은 투쟁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벌써 혈기가 쇠퇴하므로 경계할 일은 재물이다.
군자는 물건을 사용하고, 소인은 물건에 의해 사용된다’고 순자가 말했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벌을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만 생각한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해에 밝다.
군자는 어느 경우나 태연자약한데 소인은 언제나 근심걱정으로 지낸다.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소인은 교만하고 태연하지 못하다.
군자는 자기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
군자는 작은 일은 알지 못해도 큰 것을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 것은 맡을 수 없어도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군자는 쉬운 것에 처하면서 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일을 행하며 요행을 바란다.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이다.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남의 악함을 이루지 않으나 소인은 이와 반대다.
군자는 자신의 무능을 괴롭게 여기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괴롭게 여기지 않는다.
의로 바탕을 삼고 예로 행동하며 겸손함으로 나오고 믿음으로 이룬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