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을 나들이(청평사)

2021년 10월 19일,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하고, 무척이나 힘들도록 3년째 계속되는 Corona 19 pandemic이다.
계절의 변화도 잊은  집안에만 갇혀 지낸 시간이 얼마인가!
모처럼 친구와 함께 가을의 자연 속으로 빠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중(週中) 가을의 청평사!  한적(閑寂)함. 

곱게 물들었다가 한    떨어져 쌓이는 나뭇잎들, 

파아란 하늘에 떠 있는 흰구름,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 

둘러 쌓인 산들의 의젓하면서도 편안한 자태 등이 모두 진하게 가을을 느끼게 해 주어서 참 좋다.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九松臺)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九聲瀑布)라고도 불린다. 이 폭포에서는 일 년 내내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특히 폭포의 양쪽에 수직으로 펼쳐진 절벽은 단정한 모습의 선비처럼 아름답다. 구송폭포는 춘천 서면 삼악산의 등선폭포, 남면의 문배마을의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춘천 청평사 회전문(춘천 청평사 회전문) 보물 제164호이 문은 청평사의 대문으로 조선 명종 5년(1550)에 보우대사가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가운데 칸을 출입문으로 하고 양쪽 한 칸씩은 사천왕의 조각상을 세우거나 사천왕 그림을 걸도록 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문은 중생들이 윤회전생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불교의 경전을 두었던 윤장대를 돌린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을 지나자 공주에게 붙어 있던 상사뱀이 윤회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윤회전생 :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생명이 있는 것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생이 반복된다고 하는 불교사상.
청평사를 세 번째로 중창한 고려시대 이자현(1061~1125)이 만들었다는 고려시대의 정원 연못이다.  그 연못 곁에 있는 바위에 아래와 같은 글이 새겨져 있는데 지금은 이끼가 끼어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影池 銘文 바위에 새겨진 글

심생종종생(心生種種生)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심멸종종멸(心滅種種滅)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여시구멸이(如是俱滅已)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이 시는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나서 지은 시라는 뜻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