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하고, 무척이나 힘들도록 3년째 계속되는 Corona 19 pandemic이다.
계절의 변화도 잊은 채 집안에만 갇혀 지낸 시간이 얼마인가!
모처럼 친구와 함께 가을의 자연 속으로 빠져 들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중(週中) 가을의 청평사! 한적(閑寂)함.
곱게 물들었다가 한 잎 두 잎 떨어져 쌓이는 나뭇잎들,
파아란 하늘에 떠 있는 흰구름,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
둘러 쌓인 산들의 의젓하면서도 편안한 자태 등이 모두 진하게 가을을 느끼게 해 주어서 참 좋다.
影池 銘文 바위에 새겨진 글
심생종종생(心生種種生)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심멸종종멸(心滅種種滅)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들이 사라지네.
여시구멸이(如是俱滅已)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곳곳이 모두가 극락세계로구나.
이 시는 스님이 깨우침을 얻고 나서 지은 시라는 뜻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