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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례사(申大容 君, 談燕 孃 結婚에)

申大容君과 談燕孃의 結婚을 祝賀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兩家의 어른을 모시고 많은 賀客들의 祝福을 받으며 새로운 家庭을 이루게 되는 두 분의 結婚을 眞心으로 祝賀합니다 

그리고 멀리 中國의 甘肅省에서 오신 談華謙 先生님과 陳雪群 女史님께 特別한 祝賀의 말씀을 드립니다. 金枝玉葉 같은 오늘의 新婦를 大韓民國의 며느리로 보내주시기 爲하여 오셨습니다. 大韓民國 國民을 代身하여 賀客 여러분들께서 큰 拍手로 致賀해주시기 바랍니다. 感謝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名門 崇實 大學校에서 産業工學을 專攻한 新郞 申大容君이나, 中國의 甘肅省에서 태어나 四川師範大學校 大學院에서 審美學을 專攻한 新婦 談燕孃이 모두 傳統 있는 좋은 家門에서 훌륭한 家庭敎育을 받으며 成長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幸福하고 模範的인 結婚生活을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主禮를 하는 사람의 立場에서 라기보다는 新郞 아버지의 한 親舊로서 새로운 出發을 하는 新郞과 新婦에게 아버지의 心情으로 祝福의 말씀과 아울러 몇 마디 當付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新郞과 新婦는 特別히 서로를 配慮하고 많이 참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新郞과 新婦는 成長過程은 勿論이거니와 文化와 傳統이 많이 다른 環境에서 살아왔습니다. 때문에 서로의 生活習慣이나 價値觀이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結婚은 個性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調和를 이루며 더 훌륭한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調和를 이루며 하나가 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新郞이 多年間의 中國 留學生活과 職場生活을 通해 그 다른 文化傳統과 生活習慣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많이 理解하고 있으며, 新婦 또한 사랑하는 新郞의 나라에 對하여 더 理解하고 익히기 위하여 짧지 않은 期間동안 많은 努力을 해 왔다는 事實은 이들이 하나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新郞에게 한가지 더 當付합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GLOBAL 時代라고는 하지만 新婦는 오직 新郞 한 사람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낳아서 키워주시고 지금까지 가르쳐주신 父母님과 사랑하는 兄弟 姉妹들은 勿論 정든 故鄕과 祖國을 떠나 물도 설고 산도 선 머나먼 萬里他國에 왔습니다. 

앞으로 같이 살아갈 동안에 물론 곁에 사랑하는 新郞과 親庭 父母님처럼 아끼고 보살펴주실 媤父母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떠나온 親庭 父母님 생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懇切할 것입니다. 

이러한 新婦를 爲하여 新郞은 더 많은 配慮를 해야 합니다. 먼 길이지만 자주 사랑하는 아내와 妻家에 가서 妻家 食口들과 좋은 時間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隨時로 妻家에 電話를 드려서 아내가 외롭지 않게 해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말로 사랑을 느끼게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아내를 稱讚해 주시기 바랍니다. 稱讚은 기쁨을 주고 사랑을 주고 意慾과 勇氣를 줍니다. 稱讚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내가 혹여 작은 失手를 했을 때 무심코 한마디 던지는 핀잔의 말은 큰 傷處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이점 더욱 銘心하여 늘 配慮하는 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新婦에게 當付합니다. 新婦 또한 文化와 生活習慣이 많이 다른 他國에서의 生活에 適應하기 爲하여 지금까지 많은 努力을 해왔지만 더욱 努力할 것은 먼저 말을 빨리 배워야 합니다. 쉬운 意思疏通은 할 수 있을지라도 말 때문에 빚어지는 失手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서는 많은 時間과 努力이 必要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들의 敎育은 물론이려니와 새로운 祖國에서의 社會生活을 위해서도 가장 時急한 일입니다. 또 新郞은 물론이지만 媤父母님과 兄弟 親戚들의 사랑을 얻기 위하여 努力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하여서는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많은 努力이 必要할 것입니다. 

우리말에 미움도 귀여움도 저 할 나름이다 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新郞의 父母님께 孝道하는 것은 나를 낳아주신 父母님께 孝道하는 지름길입니다. 부디 家族 親戚들은 勿論이거니와 이웃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새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新郞과 新婦 모두에게 當付합니다. 幸福한 삶을 위하여 서로 오래 참는 삶이 되기를 當付합니다. 人生을 긴 마라톤 競走에 比較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登山을 좋아하기 때문에 人生을 登山에 比喩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고 푸른 숲이 우거진 평탄한 길도 있지만, 숨차게 올라가야 할 가파른 언덕길도 있는가 하면, 최고의 정상에서 발 아래 펼쳐지는 시원한 전망을 내려다 보는 순간도 있고, 이내 조심스럽게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앞날이 결코 꿈 같은 歲月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佛家에서는 人生을 生, 老, 病, 死 의 苦海라고도 합니다. 또 이 世上을 娑婆世界라고도 합니다. 卽 참고 견디어가야 하는 世界라는 것입니다. 

儒家의 가르침에도 百忍堂中有泰和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많이 참는 집에 큰 平和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基督敎에서도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佛敎에서나 儒敎에서나 基督敎에서나 참는 것을 人生을 成功的으로 살아가는데 必要한 큰 德目으로 가르칩니다. 마음에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지금 두 사람은 人生의 三分의 一쯤 살아왔고 나머지 三分의 二를 喜, 勞, 愛, 樂 을 같이하며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며 살아가야 합니다. 

新郞과 新婦는 다 같이 最高의 敎育을 받은 知性人들입니다. 그리고 앞날이 蒼蒼한 젊은이들입니다. 부디 着眼遠大하고 着手卑近 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新郞의 아버님께서 新郞과 新婦에게 오늘 꼭 해주고 싶어하는 말씀인 것을 알기 때문에 제가 代身 합니다. 

부디 큰 抱負를 갖고 早急해 하지 말고 멀리 바라보며 그러나 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始作하는 賢明한 生活人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의 結婚을 다시 한 번 祝賀하며 앞으로 같이 살아갈 60년 이상을 부디 幸福한 生活이 이어지기를 빕니다.

 

                           2009년 4월 18일 主禮   李 休 宰